정부, 올해 4차산업혁명 민군기술협력사업에 1772억 투자
정부가 군사 부문과 비군사 부문 간 기술 협력에 1772억원을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등 14개 부처는 이날 민군기술협의회를 열고 민군기술협력사업 2020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라 정부는 올해 모두 1772억원을 로봇, 드론, 3차원 인쇄(3D프린팅),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투자 규모 1772억원은 전년 1540억원에 비해 15% 증가한 규모다. 10개 부처가 195개 과제(신규과제 44개 포함)에 투자한다.
부처별 투자액은 방사청 863억원, 과기정통부 391억원, 산업부 365억원, 국방부 49억원, 국토부 36억원, 문체부 20억원, 해수부 19억원, 기상청 13억원, 중기부 8억원, 해경청 3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민군기술겸용개발사업에 1593억원, 민간기술이전사업에 110억원이 투입된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경우 부처 간 공동연구개발(다부처연계)이 추진된다.
다부처 연계 핵심기술 협력사업으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한 복합신호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정찰드론, 정보수집 글라이더 등 이미 개발된 민간기술을 실증하는 기술개발 과제가 추진된다.
민군기술협력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범부처 협력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1조3441억원이 투입됐다. 최근 5년간 기술개발 누적 실용화율은 69%다.
고기능 고성능 복합 섬유 소재 개발(2007~2014년, 200억원), 중소형 워터젯추진시스템 개발(2001~2006년, 39억5000만원) 등은 무기체계 국산화에 기여했다.
기능성을 개선한 동계 함상복·함상화가 개발돼 올해 해군에 공급된다.
고강도 탄소섬유로 제작된 복합재 격자 구조체 제작기술(2015~2018년, 45억원)은 한국기계기술단체 총연합회 2019년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방위사업청 김상모 국방기술보호국장은 "민간의 혁신적 기술에 대한 국방 분야의 소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민군기술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민간 기업에는 국방이라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겠다"며 "국방에는 우수 민간기술이 무기체계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민과 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제조산업정책관은 "정부 부처와 산학연이 참여하는 설명회, 교류회 등을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방은 최첨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기존 연구성과의 확산·실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초원천과 ICT 연구개발 성과가 국방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김경희 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파급력 있는 첨단 국방기술의 적극적인 민간 이전과 활용을 통해 신산업을 유도하고 산업 경쟁력과 국방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등 시너지를 배가할 수 있도록 투자 방향을 재설정하고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