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5년 11개월來 최대 낙폭…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5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의 부진이 컸다. 설비투자는 10% 이상 급락하며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현재 및 향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선행지수는 사상 최장인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하강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 1월(0.9%) 석 달 만에 반등한 후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2.6%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31.8%)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는 미국,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 감소 및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최근 선박류 건조량 증가 지속에 따른 기저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재고는 0.5% 늘어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월과 비교해 10.4%나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용기계가 포함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11.5%나 줄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도 7.1%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4.6% 떨어졌다. 건축(-3.5%) 및 토목(-8.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었다.
현재 및 향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하락세는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8.7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도 0.3포인트 떨어진 98.3을 나타냈다. 사상 최장인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