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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건설 안좋은데 산업생산지수 최고 기록한 이유는?
✍️ 신륭기공 📅 2018.07.02 08:51 👁 11
소비·투자·건설 안좋은데 산업생산지수 최고 기록한 이유는? 

산업생산 지수가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소비와 투자, 건설 등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면 경기판단은 매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나온 경기지수에서 본다면 개별 지수에서는 하강세가 나타나지만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체감경기을 가리고 있는 형국이어서 주목된다.

◇소비·투자·설비 동반 하락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산업생산지수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달보다 0.3% 늘어난 107.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가 두 달 연속, 투자도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인데다 건설기성도 줄어든 점은 문제이다.

소비동향을 세부적으로 보면 체감경기가 좋아보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0% 줄면서 4월(-0.9%)에 이어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내구재 소비가 전월대비 3.3%나 줄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가구 등이 줄었고 통신기기와 컴퓨터만 늘었다. 필수 사무용 내구재만 샀다고 볼 수 있다.

준내구재는 의복과 신발, 가방 등만 늘었고 오락과 취미, 경기용품 등은 줄어들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생활필수품만 샀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을 보더라도 토목(2.6%)에서 증가했지만 건축(-3.7%) 등 공사실적이 줄어 2.2% 감소했다.

◇반도체 착시효과에 주의할 때



이런 와중에도 전산업생산 지수가 최고치를 보인 것은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승용차와 관련부품 및 통신전자제품의 수출이 상승세를 탄 덕을 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반도체 수출의 호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해 1000억달러 수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에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수출과 성장의 견인을 하고 있는 반도체는 자칫 착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김영상 정부 시절 구조조정 시기에 경기가 급강하하다가 반도체수출 호조에 착시현상을 일으켜 이후 발생할 환란에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지금도 최근 재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도체 착시로 인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반도체분야는 최근 중국의 반도체굴기가 본격화되는데다 미국 트럼프정부의 첨단제품 수출 규제로 인해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다.

통계청은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기계의 투자가 둔화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장비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인지 반도체제조업체들이 초호황에 대한 기대를 버렸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반도체 착시효과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와 건설 위축은 설비투자 감소와 함께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점에서 정부와 당국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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