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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하반기에 허리띠 더 졸라맨다
✍️ 신륭기공 📅 2012.06.29 00:00 👁 34
 
산업계, 하반기에 허리띠 더 졸라맨다
세계 경제 불투명, 주요업체 구조조정 돌입…"국내경제, 추세성장률 못미쳐"
2012년 06월 28일 오후 13:59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정수남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를 상반기에는 저조하고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상했으나,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일부 회원국가의 재정위기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국내 10대 주력산업(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섬유·가전·정보통신기기·디스플레이·반도체) 내수는 주도세력 없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과 신차 부재로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산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 비중이 적은 디스플레이(5.8%)와 반도체(8.6%)의 성장, 정보기술(IT, 1.0%)산업의 회복과 일반기계(1.7%)의 증가, 철강(5.4%)과 석유화학(3.2%)의 상반기 수준 유지 등 주도 세력 없이 하반기 내수 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2%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산업계는 강조했다.



반면, 수출의 경우 EU 불안과 미국·일본의 더딘 경기 회복, 이로 인한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답보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0%대의 수출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조선과 철강, 정보통신기기의 부진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2.5%에 머물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0.1%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입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1.5% 증가가 예상되지만, 연간으로는 2% 감소가 관측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로 20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산업계는 내다봤다. 이는 작년 흑자액(308억달러)의 65% 수준이다.

올 상반기 완성차업체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한자리수, 르노삼성은 두자리수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만이 한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선업계는 유럽 재정위기로 주고객인 유럽 선주사들의 발주가 줄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업체가 일반 상선 외에 가스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설비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방했으나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하반기 전망 불투명, 구조조정·긴축재정 서둘러

정유업계도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등으로 상반기 성적표는 좋지 않다. 1분기 영업이익에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작년 동기보다 22%, 55%, 41% 각각 급감했다.

전자업계는 스마트폰 덕분에 선전했으나, 런던올림픽특수가 기대됐던 TV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

자동차업계는 하반기에도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하반기 성장률이 4%로 상반기(7%)에 못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더 빠르게 침체에 대처하고 있다. 현재 GS칼텍스가 영업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받고있으며, 포스코는 긴축 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그룹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예상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영환경이 현재보다 더 악화되면 올해 사업 목표와 계획을 재검토할 태세다.

한화그룹도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현금흐름 등 대내외적 위험요소 관리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세계경제가 유로존 불안에 따라 연중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경제 부진이 올해 내내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도 추세 성장률에 못미치는 3.2%선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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