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국의 에드워드사는 개트윅 공항 근처의 생산시설을 모조리 충남 천안으로 옮기고 있다.
3600만달러를 들여 진공펌프 생산시설과 본사를 완전히 한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오는 12월 에드워드코리아 공장이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5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드워드사는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건식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에는 원천기술조차 없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은 그동안 영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했지만 이제 국내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된다.
#2풍력발전기용 중심축 베어링 제조업체인 일본의 NTN사는 국내 기업과 합작해 경북 경주에 서한NTN베어링을 설립했다.
3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세계 3대 풍력발전 베어링 업체인 NTN이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베어링 제조기술 국산화뿐만 아니라 국내 풍력발전기용 부품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외국인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과거 M&A형 투자에서 에드워드사처럼 아예 국내에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투자 분야도 전통 제조업에서 녹색기술, 고부가서비스 신성장동력 관련으로 확산된다.
지식경제부의 올 1~9월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3.9%나 급증한 60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M&A형 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60.8%나 줄어들어 12억3300만달러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급증한 것은 내수,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 투자매력도가 상승한 때문"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은 자국 내 저가 매물이 증가하자 해외투자 필요성이 떨어져 국내 M&A형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그린필드형 투자 비중은 2004년 52%까지 감소했다가 2005년 이후 증가해 작년 71%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A형 투자는 계속 감소해 작년에는 29%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그린필드형, 신규투자를 중시하는 한국형 외국인직접투자(FDI) 모델이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용에서도 녹색기술 등 신성장동력 관련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1000만달러 이상 투자 중 녹색기술 등 신성장동력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 11.8%에서 27.9%로 증가했다.
지난 4월 그린필드 투자를 했던 영국 징콕스사는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경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제강과정에서 나오는 분진을 재활용해 아연과 철을 재생산한다. 미국의 다우케미컬이 천안에 4500만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롬앤드하스 전자재료회사는 지금까지 한국이 전량 수입해왔던 LED 핵심소재인 삼중메틸갈륨을 생산할 계획이다. 프랑스 수처리업체인 베올리아워터도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 <용어설명>
그린필드 투자 =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기존 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으로 이뤄지는 M&A형 투자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