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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베어링케이스 유통
✍️ 신륭기공 📅 2009.12.25 00:00 👁 37
 
중국산 짝퉁 베어링케이스 유통…놀이시설 등 안전비상

유명 상표를 도용한 중국산 짝퉁 베어링 케이스를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어링 케이스는 대형 크레인과 엘리베이터, 놀이시설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어서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미국 유명 베어링 제작사의 상표를 부착한 짝퉁 베어링 케이스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최모(46) 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배모(51)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피어베어링컴퍼니사의 상표를 도용한 베어링 케이스를 중국 현지 공장에 제작 의뢰해 수입하고 일부는 국내에서 공장을 차려 불법 제조한 뒤 500톤 상당의 물품을 유통시켜 3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불법 제조한 베어링 케이스는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고정시켜주고, 원활한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대형크레인과 주차타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돼 일명 ‘기계의 쌀’로도 불린다.

경찰은 짝퉁 베어링 케이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나서 경기 포천시의 제조공장을 적발하고 창고에 보관중이던 70톤의 짝퉁 베어링 케이스와 알루미늄 형틀 60개를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미국 피어베어링컴퍼니사의 하청업체를 운영했던 이들은 전국 100여명의 유통업자와 팩스를 이용해 은밀하게 짝퉁 베어링을 거래하는 점조직 형태의 유통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은 정품보다 품질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1/3 수준에 불과해 유통업자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싼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경찰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정품과 짝퉁의 압축파괴하중 비교 실험을 의뢰한 결과 정품은 3.04t의 무게를 버티는 반면, 짝퉁 베어링은 2.4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미 500톤 상당의 짝퉁 베어링 케이스가 시중에 팔려나가 대형 크레인과 대형 놀이시설, 엘리베이터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됐다는 데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베어링 케이스는 대부분의 산업 현장에서 핵심 부품으로 쓰이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미 유통된 짝퉁 베어링 케이스의 거래처를 추적해 실제 안전시설에서 사용됐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다른 유통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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