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 / 허남식 부산시장◆
"그동안 어려웠던 부산지역 경제가 최근 조선산업 붐 등에 힘입어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제2도약을 위해 전 행정력을 경제 활성화에 모아 나갈 것입니다."
민선4기 1주년을 맞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포부를 밝혔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공단조성. 이 지역은 개발 가능한 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조성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고, 개발기간도 더뎌 용지난이 도무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땅이 없어 기업을 되돌려 보내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이 민간에 공단조성을 맡기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허 시장은 "최근 부산은 공장이 입주할 땅이 없어 문제가 됐다"면서 "민자로 산업단지를 개발하면 개발기간이 1년 정도 단축되는 데다 조성원가 절감 등 사업 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운대구 석대동과 금정구 회동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23만㎡를 도심형 첨단 산단으로 조성하는 석대지구 개발사업을 민간투자 유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장안산단(131만7000㎡) 가운데 40만㎡도 민간대행 개발로 조성하고 있다. 부산 기장자동차부품사업조합 18개사가 직접 추진중인 이 사업은 용지 조성공사와 공장 건축을 동시에 추진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허 시장은 "종합적으로 이미 730㎡의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869만㎡ 규모 7개 산업단지를 건설중이어서 앞으로 용지 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부산시는 지난 1년간 3억달러가 넘는 외자를 끌어왔다.
허 시장은 "이 같은 규모는 투자유치가 특정지역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과학단지와 신호ㆍ센텀산업단지에도 115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새로 창출해낸 상용직 일자리는 6444개. 지난 5월 지사외국인투자지역에 유치한 세계 최대 자동차 허브베어링 제조업체인
SKF는 160여 명을 신규로 채용해줬다.
과학단지 등의 입주업체들은 2593명을 고용했다.
부산시는 2010년까지 일자리 4만개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어려운 점도 많았다.
지역기업들에 창업기술, 자금, 마케팅, 수출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해왔던 부산경제진흥원은 정부 부처와 협력에 난항을 겪었다.
허 시장은 "중앙 부처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일부 산하기관은 단계별로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는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기업인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기업인 예우와 기업활동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131건의 기업인 애로ㆍ규제를 해소한 경험을 되살려 부산을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테니 꼭 지켜봐달라"고 다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